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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업무, 출퇴근 총망라 2탄(feat. 퇴근후 생활)

by ἡῃΘωΘᾗᾕ 2022. 3. 20.

이 글은 캐디 지망생들에게 캐디의 업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플레이어들 중에 캐디의 업무가 궁금하신 분등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1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캐디의 출퇴근 총망라이지만 어디까지나 과거형이라는 점을 알아주시고 재미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퇴근 후의 생활도 조금 넣어 보겠습니다.

- 목차 -
1. 플레이
2. 홀 보수
  1) 페어웨이 디보트 보수
  2) 그린 디보트 보수
3. 기타 업무(당번)
4. 퇴근 후 생황

1. 플레이

손님들과 클럽 체크까지 끝이 났다면 이제 드디어 게임을 하러 갑니다. 손님과 함께 카트를 타고 1번 홀로 이동해서 캐디 소개와 스트레칭을 하면서 플레이는 시작되게 됩니다. 보통 게임 시간은 약 4시간 전후로 걸립니다. 한 홀당 8~10분 정도로 잡으며 10분 이상 걸리면 플레이를 약간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 클럽 체크 후 소개 및 스트레칭
  • 늦지 않게 플레이 진행

그렇게 여차저차 게임이 끝나면 손님들 백상태를 확인시켜주고 캐디피를 받고 곧바로 차에 골프백을 실어 드립니다. 그럼 손님과는 드디어(?) 바이 바이하고 캐디는 다시 경기 과로 들어와서 카트에 더러워진 부분이나 쓰레기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게 카트에 충전잭을 꽂고 경기과에 무전기를 반납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 캐디피 받고 골프백 실어 드림
  • 경기과 복귀 후 카드 정리 및 무전기 반납

2. 홀 보수

플레이가 끝난 캐디는 본인 순서까지 일이 잡히지 않는다면 곧바로 퇴근을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매달 본인에게 할당된 골프장 보수 업무가 있기 때문에 오늘 플레이를 하면서 본인이 관리하는 홀이 좀 지저분하다면 가서 페어웨이의 디보트를 흙으로 채워 넣거나 그린의 디보트를 수리하는 작업을 하고 퇴근을 합니다.

1) 페어웨이 디보트 보수

참고로 '디보트'는 플레이어가 스윙을 해서 파인 잔디를 말하며, 페어웨이 디보트는 파인 자리에 잔디 씨앗이 섞인 모래를 부어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금액이 비싸 대부분은 모래를 채워 넣는 것으로 보수를 마무리합니다.

2) 그린 디보트 보수

그린 잔디는 무르기 때문에 어프로치로 인해 쉽게 파입니다. 그런 부분이 많으면 플레이에 방해되기 때문에 죽은 잔디를 뜯어내고 주변 잔디들을 보수기로 당겨와서 다시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작업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고 잘못하면 그린 떼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플레이어들은 하지 않는 것이 더 도와주는 일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면 보통 하루에 6~7시간 정도 일을 하다가 퇴근하게 됩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죠? 만약에 일을 두 번 하게 되는 날이면 더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이런 홀 보수 또한 캐디들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점점 캐디가 일하기 편한 세상이 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3. 기타 업무(당번)

캐디는 이런 업무 말고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당번'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가면서 하루 경기과에서 경기과 업무를 보는 일을 합니다. 당번을 맡은 캐디는 경기과 내에서 무전기로 캐디들과 소통하며 현재 백대기를 잘하고 있는지, 게임 진행이 너무 느리거나 누가 다쳤거나 등의 상황 파악을 하고 그것을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경기과 과장님이나 대리님이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그러나 이날은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4. 퇴근 후 캐디 생활

캐디는 본인 집에서 출퇴근하기도 하고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출근하기도 합니다. 본인 가정으로 퇴근하는 캐디는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숙소에서 지내는 캐디들은 캐디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스크린을 치러가기도 하고 오늘 있었던 진상 손님 얘기도 하며 캐디들끼리 친하게 지냅니다. 그리고 손님이 없을 때 캐디들끼리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골프장이 있습니다.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 그렇게 캐디들과 경기과 직원들과 함께 라운딩도 즐기며 캐디 생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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