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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진상 캐디 컴플레인 넣는 방법(feat. 벌당번 복수 & 엿먹이기)

by ἡῃΘωΘᾗᾕ 2022. 7. 14.

안 그래도 공이 잘 안 맞는데 캐디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면 더 안 맞고 짜증 납니다. 어프로치 클럽 잘못 들고 오고선 카트도 멀리 있고 이걸로도 잘 치면 올라갈 수 있다는 둥 핑계를 댑니다. 별로 늦은 거 같지도 않은데 조금만 굼뜨면 뒷팀이 쫓아온다고 타박을 해댑니다. 만약 라운딩을 나갔는데 캐디가 이러면 기분이 어떨까요? 불량 진상 캐디에게 어떻게 복수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캐디 컴플레인을 넣어야 벌을 받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 목차 -
1. 기분이 나쁘다는 표현을 한다.
2. 팁을 주지 않는다.
3. 결제할 때 불만을 이야기한다.
4. 경기과의 판단(캐디 평가)
  - 벌 당번
  - 기타 처벌
5. 컴플레인 맞은 캐디가 앙심을 품으면 어떡하지?

다른-플레이어-어드레스-할때-떠들고-있는-동반자
다른 사람이 플레이할때는 캐디도 정숙해야 합니다.

1. 기분이 나쁘다는 표현을 한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표현입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굳이 표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쓴소리 해서 좋은 날을 망치고 싶지 않기도 하고 하늘 같은(?) 캐디님에게 쓴소리 했다가 남은 플레이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캐디는 생각보다 손님을 많이 두려워합니다. 손님들 페이스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 센 척을 할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2. 팁을 주지 않는다.

기분이 나쁘다고 표현을 하였든 하지 않았든 팁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표현을 하였으면 캐디가 원인을 알고 더 열심히 서비스를 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이고, 표현을 하지 않았으면 캐디가 왜 팁이 나오지 않는지 느끼라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캐디 때문에 기분이 나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캐디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입니다. 버디를 하든 캐디피 정산 때든 팁을 주는 것은 내가 이미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팁을 주면 캐디가 더 열심히 해줄 거라는 희망을 가지는 분도 있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3. 결제할 때 불만을 이야기한다.

라운딩이 끝난 후부터가 중요합니다. 불만족스러운 라운딩이 종료가 된 후 클럽하우스에서 결제를 할 때는 무조건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냐 하면, 먼저 오늘 캐디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고 운을 띄웁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인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 말을 경기과에 전달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캐디는 경기과 소속이기 때문에 경기과에서 해당 캐디의 불량스러움을 알아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카운터에서-결제를-하기-위해-카드를-내미는-모습
결제 할때는 무조건 불만을 표현해야 합니다.

4. 경기과의 판단(캐디 평가)

그럼 우리가 이렇게 컴플레인을 걸면 경기과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까요? 경기과에서는 클럽하우스 카운터의 입소문으로 캐디들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주로, 아무런 말이 않나 오는 캐디, 칭찬이 나오는 캐디, 컴플레인이 나오는 캐디 이렇게 세부류로 분류하게 됩니다. 물론 캐디들에게는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류를 함으로써 어쩌다 한번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리 골프장에서 퇴출시켜야 될 불량한 캐디인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습적으로 컴플레인을 거는 예약자는 블랙리스트로 지정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외 여러가지 방법으로 판단한 캐디들의 데이터를 경기과에서는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컴플레인 넣은 캐디가 정말 불량한 캐디였다면 골프장마다 규정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캐디는 돈을 벌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벌을 받게 됩니다.

- 벌 당번

캐디의 중 업무에는 '당번'이라는 일이 있습니다. 캐디들끼리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경기과에서 경기과 직원들과 함께 경기 진행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홀 전체 무전도 받고 사건 사고 및 진행 딜레이시 대리님이나 과장님께 현장으로 가달라고 요청하는 역할입니다. 이날은 본인의 순서에도 일을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열심히 일을 하지만 경기과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당번을 '벌'이라는 개념으로 원래 순서보다 한번 더 시키는 것으로 벌을 줍니다.

- 기타 처벌

홀 보수를 캐디에게 맡기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업무가 끝난 캐디는 홀 보수를 하고 퇴근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업무를 더 시키는 걸로 벌을 주기도 합니다. 돈을 못 버는 것보단 나은 처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컴플레인일 경우에는 골프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권고사직을 권하기도 합니다.

컴플레인-넣은-캐디를-또-만날까봐-걱정하는-남자
컴플레인 넣은 캐디와 또 마주치면 어떡하지?

5. 컴플레인 맞은 캐디가 앙심을 품으면 어떡하지?

만약 내가 컴플레인 넣은 캐디가 벌을 받고 화가 나서 나와 다시 라운딩을 나가는 날이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경기과에서는 그날 컴플레인이 들어왔다고 바로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손님인지 인지할 수 없게 끔 며칠 지나 통보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손님들이 일부러 캐디에게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캐디들은 손님들을 무서워하죠.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카운터 가서 컴플레인을 넣는다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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