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는 손님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할까요? 캐디는 그저 내가 원하는 클럽을 전달만 존재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은 전직 캐디인 제가 골프장에서 캐디가 손님에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캐디 공부 중인 분들을 위해 자세히 적어 놓을 테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목차 -
1. 단계별로 구분해서 알아보자
1) 티샷
2) 세컨드샷(써드샷)
3) 어프로치샷
4) 퍼팅
2. 공을 칠 때 하다 해야 하는 일
1) 공이 떨어진 지점 보기
2) 공의 인아웃 결정
1. 단계별로 구분해서 알아보자
캐디는 기본적으로 총 18개 홀을 손님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는데요. 한 홀에서 이루어지는 샷은 순서대로 아래와 같습니다.
- 티샷
- 세컨드샷(써드샷)
- 어프로치샷
- 퍼팅
이렇게 한 홀을 총 4~5단계로 플레이합니다. 단계별로 해야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구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분된 4~5단계의 업무를 총 18번 반복을 하면 게임은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1) 티샷
먼저 게임 전에 캐디 소개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할 캐디 000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리고 티박스로 이동할 때 캐디는 손님들에게 각자의 드라이버를 쥐어 드리거나 챙겨서 이동합니다.
- 캐디 소개 및 스트레칭
- 티박스 이동 및 드라이버 서브
각자 드라이버를 들고 홀 티박스에 모이면 캐디가 홀 설명을 합니다. "1번 홀 파 4홀로 총기장은 420미터고 오른쪽은 오비 왼쪽은 해저드입니다. 오른쪽이 언덕이 있기 때문에 공이 올라가도 내려오는 경우가 많지만 왼쪽은 내리막이기 때문에 멀리 보이는 깃대보다 약간은 오른쪽을 공략하시는 게 좋습니다." 공략법 등 오늘 깃대가 그린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까지 같이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 홀 설명 및 공략법 설명
그렇게 캐디가 주절주절 하고 나면 손님들이 이것저것 막 물어봅니다. "저기 큰 돌까지 거리가 얼마 나되?"아니면 "이 앞에 물 건너려면 거리가 얼마 나되?"이렇게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고 나면 손님들이 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1단계 샷 '티샷'입니다. 공을 칠 때마다 "굿 샷!"라는 말을 크게 크게 해 줍니다.
2) 세컨드샷(써드샷)
이제 두 번째 단계 세컨드샷입니다. 네 명의 티샷이 끝나고 나면 신속하게 사용한 클럽을 받아 각자의 백에 정리를 합니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네 명의 볼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보이는 공의 라인 옆에 세우고 손님한테 거리를 불러 주여 클럽을 전달해 줍니다. 깃대에서 제일 멀리 있는 손님을 먼저 서브하고 나머지 손님들도 거리를 불러준 후 샷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 신속한 클럽 정리
- 손님 동선이 용이한 곳에 카트 정차
- 깃대까지 거리 설명
- 신속한 클럽 체인지
세컨드 샷으로 그린 근처나 온그린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네 명의 손님을 계속 주시해야 되고 클럽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면 큰소리로 물어보고 바꿔 줍니다. 몇 홀 뒤에는 못 치는 손님의 클럽을 두 개씩 챙겨 주거나 캐디가 미리 손에 들고 있어 진행 시간을 단축시켜야 합니다.
3) 어프로치샷
어프로치부터는 캐디가 바빠집니다. 얼른 손님들에게 어프로치 할 클럽을 다 쥐어 주고 거리도 불러주고 카트를 다음 홀로 넘어가기 쉽게 홀 끝에 이동시킨 후 퍼터 네 개를 들고 그린까지 갑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손님들이 어프로치를 마치고 그린 위에 공을 다 올린 상태가 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플레이를 계속 주시하면서 "나이스 온!" 또는 "나이스 어프로치!"라는 감탄사를 잊지 않아야 하고 그린 위에서 자연스럽게 어프로치를 회수하고 퍼터로 바꿔 줍니다.
- 어프로치 클럽 체인지 및 거리 설명
- 홀아웃 지점 카트 이동
- 어프로치 & 퍼터 체인지
4) 퍼팅
마지막 그린 플레이입니다. 그린에서는 깃대에서 제일 멀리 있는 사람부터 먼저 서브해야 합니다. 퍼터를 전달하면서 볼을 닦아 대략의 거리와 라이를 봐줍니다. 한분 한분 넣을 때마다 미리 스코어 계산을 해서 점수가 파 이상일 경우 "나이스 파!" 하고 크게 외쳐 줍니다. 나이스 버디는 말할 것도 없겠죠?
- 제일 멀리 있는 사람부터 먼저 서브
- 라이 및 거리 설명
- 퍼터 회수 및 신속한 클럽 정리
2. 공을 칠 때 하다 해야 하는 일
1) 공이 떨어진 지점 보기
내가 친 볼이 어디에 떨어지는지 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숙련된 캐디들은 소리만 들어도 대충 어디쯤 날아가고 있다는 걸 알정도로 능숙하게 볼을 찾아냅니다. 이것은 티샷보다는 세컨드부터 어려워지는데 공을 찾지 못하면 진행도 느려지고 손님들 기분도 안 좋아 지기 때문에 아주 신경 써서 해야 할 일중에 하나입니다.
2) 공의 인아웃 결정
어디 떨어지는 것 정도가 확인되었다면 그 공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판정하는 것도 캐디의 중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만약 아웃이고 오비나 해저드라면 오비 & 해저드 티에서 치는 것을 유도하고 오비가 애매할 경우 잠정구를 치고 진행을 합니다. 만약 손님이 친 볼이 다른 홀로 간다면 급하게 무전을 해줘야 하며 무전으로 늦을 거 같으면 바로 소리쳐야 합니다. 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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